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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사람

울산 금수강산 2019. 8. 29. 14:01

정말 좋은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 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 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 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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