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의 생명 줄
길목마다 피여 오르는
이름모를 꽃몽오리
비가 그치고 나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 되겠지
오가는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꽃향기 바람에 날리우며 유혹을한다
태양이 내리 비추는 오후 길
어린 아이들에게
꽃들이 꺽이어 나가고
꽃등에서 흐르는
하얀 진물은
아픔을 외치는듯 서러움에 눈물 흘린다
사이사이 핀 못난이 꽃
아름다운 꽃들의 꺽임에 기뻐하며
아이들의 놀음에 춤을춘다
인간과 꽃과 다른것이 있다면
말함과 못함뿐이다
힘들게 피여나면 무엇하랴
고통 뿐인데
힘들게 살아가면 무엇하랴
슬픔 뿐인데
모두가 바람에 날리는
한줌의 재가 되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