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교만할 수 있습니다.
재산이 적을 때는
겸손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재산이 많아질수록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박복한 사람이라고 업신여길 수 있습니다.
스스로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것은
매우 훌륭한 삶이지만,
자신이 이룬 학문적 성취를 믿고서
태도가 건방지고 거만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을 때는 겸손하지만
지위가 높아지면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모를 때는 모르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지만
알게 되면 모르는 사람을 무시하게 되고
자기만 똑똑한 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도덕할 때야 별 수 없이 조용히 지내지만
조금이라도 도덕적으로 내세울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부도덕하게 보고
자신을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종교적 행위라든지 기도, 수행, 봉사 등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으면
그걸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형편없이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마음을 당당히 가지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다만 이런 생각이 비교를 통해
자신을 뽐내고 남을 업신여기는
교만으로 나아갈 때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불법과 인연이 깊어지고,
그 인연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심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과 관련된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뽐내거나 자랑하며 더 나아가
교만과 방자함이 지나쳐서 남을 업신여기는 언행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기 시작할 때
삼선도의 문은 닫히고
삼악도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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