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라고 합니다.
칠십을 훨씬 넘긴 노인 한 분이
염라대왕 앞에서 하소연을 합니다.
"염라대왕님 저는 너무 억울 합니다.
돈을 벌게 했으면
그 돈을 쓸 시간도 주어야지,
그 많은 돈 한 푼도 못써 보고
그냥 왔으니 억울해서 못 죽겠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돈쓸 시간을 주었지만
네가 모르고, 아니 알면서도
그냥 무시해 버린 것 아니냐...?"
"돈 쓸 시간을 언제 주었는지요...?"
"세 번이나 알려 주었지만 너는 그냥 무시 하였느니라.
첫 번째는,
너의 검은 머리카락이
횐색으로 변했을 것 인데
늙음의 시작인 줄 몰랐드냐..?
두 번째는,
너의 시력이 약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을 텐데..
죽음이 가까이 온 줄 몰랐드냐..?
세 번째는,
너의 체력이 달려서
일을 할 때 몹씨 힘 들었을 텐데..
죽음이 방문 앞에 서 있는 줄 몰랐드냐..?"
"말로 알려 주어야지 그걸 어떻게 압니까...?"
"행동으로 보여 주어도
돈에 눈이 어두워
모르고 지낸 너의 잘못이지...
왜 나에게 원망하느냐...?
너는 네 욕심만 채우다 왔으니
여기서라도 남을 위해 일을 해라..!
"그 많은 돈 한 푼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아이구 억울해라...!
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 돈 이라 합니다.
인간은
멍청해서 남긴 돈이 재산인 줄 안다.
그 사람의 재산은 쓴 금액의 합인 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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