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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五計)와 오멸(五滅)

울산 금수강산 2021. 7. 15. 17:24

오계(五計)와 오멸(五滅) 


오계(五計)
중국 송(宋)나라때 주신중(朱新仲)이라는 학자가

인생 오계론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다섯가지의 계획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첫째는 생계(生計)입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계획으로서 직업에 관한 계획과 준비입니다.


둘째는 신계(身計)라고 합니다.

건강을 위한 관리와 계획입니다.

내가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계획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가계(家計)입니다.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과 신뢰와 정신적인 안정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 부모 자식 관계, 형제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넷째는 노계(老計)입니다.

이것은 노후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무엇을 하다가 갈 것인가?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고 어떻게 경제생활을 하며 자식과 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계획입니다.


다섯번째는 사계(死計)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죽음 이후에 대하여 분명하고

바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멸(五滅)
주신중(朱新仲)의 인생 오계론(五計論)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조선 중기에 전통 선비층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느냐는 사계(死計)문화가 번져 있었으며.

이 유행으로 나타난 것이 이른바 ‘오멸(五滅)’이라는 노후철학이었습니다.


첫째가 멸재(滅財)로 삶에 미련을 잡아두는 재물을

극소화해야 죽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고,


둘째가 멸원(滅怨)으로 살아오는 동안 남에게 산 크고 작은

원한을 애써 풀어 버릴수록 죽음이 편안해지며,

 

셋째가 멸채(滅債)로 남에게 진 물질적 정신적 부채를

청산하는 일입니다.


넷째가 멸정(滅情)으로 정든 사람, 정든 물건으로부터

정을 뗄수록 죽음이 편해지며,


다섯째가 멸망(滅亡)인데, 죽어서도 죽지 않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 멸망은 ‘망하여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결딴나지 않게 한다’는 것으로

죽어서도 산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우리 제례 문화의 바탕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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