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는 사람이나 말, 소 같은 짐승들이 많이 다니는 길옆이나 길 가운데서 수북하게 무리 지어 자란다. 쓸모 없어 보이는 이 풀이 인삼이나 녹용에 못지 않은 훌륭한 약초이며, 맛있는 산나물의 하나임을 누가 알랴.
질경이를 차전초(車前草)로 부르게 된 데에는 유래가 있다. 중국 한나라 광무제(光武帝)때에 마무(馬武)라는 이름난 장군이 있었다. 어느 해 여름에 마무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승전을 거듭하여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다가 황하북쪽의 황회평원(黃淮平原)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뭄이 몹시 극심하여 강물이 바닥까지 말랐고 식량마저 떨어져 수많은 병사와 말들이 허기와 갈증으로 죽어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살아남은 말과 병사들도 심한 요혈증으로 아랫배가 볼록하고 피오줌을 누면서 차례로 죽어 갔다. 질경이는 만병통치약으로 부를 정도로 활용범위가 넓다. 그만큼 약효가 다양하고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구리는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원소이다. 곧 구리는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나 포유류 동물한테는 주로 간에 많은 양의 구리가 있다. 사람은 하루에 0.005그램의 구리를 섭취해야 한다. 구리가 부족하면 빈혈, 기운쇠약, 헤모글로빈 저하증 등이 나타난다.
질경이 씨앗에는 신통력이 있어 저승에 있는 사람도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 어떤 효자가 아버지를 여의고 몹시 슬퍼하여 다시 한번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를 소원하며 백 일 동안 기도를 드렸더니, 그 마지막 날 밤에 비몽사몽간에 머리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 이미 죽은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것은 인간세계와 영계의 법도에 어긋난다면서 말렸다. 그래도 효자는 아버지를 꼭 한 번만 만나보게 해 달라고 졸랐더니, 꼭 보고 싶다면 아버지 제삿날에 질경이 씨로 기름을 짜서 그 기름으로 불을 켜면 아버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그 효자는 질경이 씨앗을 열심히 따 모아서 기름을 짜고 정성 들여 제삿상을 차리고 질경이 기름으로 불을 켜서 제사를 지냈더니 과연 죽은 아버지가 퉁퉁 부어서 썩어 가는 모습으로 나타나 젯상 머리에 앉아 원망스런 눈빛으로 아들을 힐끗 보고는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 그 아들은 두 번 다시 죽은 아버지를 만나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 뒤로 죽은 사람이 보고 싶다고 하면 '질경이 씨 기름으로 불을 켜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질경이 기름이 저승에 있는 사람을 불러낼 수 있을 만큼 영혼을 맑게 한다는 뜻에서 나온 전설이다. 질경이 씨앗기름은 실제로 산에서 정신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맑게 하기 위해서 많이 쓴다. 질경이에는 매우 좋은 섬유질이 들어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매우 효과가 좋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에는 약쑥과 같이 쓰면 효과가 매우 좋다.
위염 : 말린 질경이 6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2시간 동안 끓여서 거른다. 그 찌꺼기에 물 500밀리리터를 넣고 1시간 끓여서 거른다. 이 두 가지 액을 합쳐서 200밀리리터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밥 먹기 전에 먹는다. 2주일 뒤부터 위무력감이 없어지고 설사가 멎기 시작하고 밥맛이 좋아진다. 변비, 트림, 명치끝이 아픈 것 등도 없어진다.
위염, 위궤양 : 질경이를 뿌리가 달린 채로 캐어 물에 씻은 다음 말려 3-5센티미터 길이로 자른다. 인진쑥을 딱딱하지 않은 윗부분만 채취하여 역시 3-5센티미터 길이로 자른다. 질경이 3 인진쑥 2의 비례로 섞어 항아리에 넣고 항아리 입구를 인진 줄기로 촘촘하게 막아 안에 든 것이 쏟아지지 않도록 한다. 빈 항아리 위에 약재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거꾸로 얹고 물에 적신 종이로 항아리를 마주 댄 부분을 잘 봉한 다음 진흙을 이겨 붙인다. 땅을 파고 빈 항아리가 아래로 가게 한 다음 목 부분까지 묻는다. 그렇게 한 다음 위의 항아리에 마른 톱밥이나 왕겨를 쌓아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불이 꺼진 뒤에 항아리를 들어내면 아래 항아리에 검은 빛 나는 기름이 고여 있다. 이것을 한 번에 15-2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20-30일 복용하면 거의 모든 중상이 없어진다.
기침 : 마황 8그램, 감초 6-9그램, 질경이씨 15그램, 산조인 10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졸여서 엑기스를 만든다. 여기에 우무, 진한 설탕물, 향료, 안식향산나트륨을 넣어 묵을 만들어 3개로 자른다. 이 묵을 한 번에 한 개씩 하루 3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2-4주 동안 복용한다. 이 방법은 여러 종류의 만성 폐질환에 두루 효험이 있다. 2주일쯤 지나면 천식, 기침, 가래 등이 거의 없어진다. 80퍼센트 이상 치료효과가 있다.
혀암 : 질경이 10-2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신선한 질경이 30-60그램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하루 3번 먹는다. 또는 전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물에 타서 하루 5-6번 양치질을 한다. 아니면 전초를 짓찧어 혀암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
부종 : 등심초뿌리(골풀) 200그램, 질경이뿌리 20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게 하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먹는다. 음료수처럼 마셔도 부작용이 없다. 부종이 심한 사람한테 오심이 나타날 수 있으나 곧 없어진다. 결막염 : 질경이 50그램, 박하잎 10그램을 한 첩으로 2번에 걸쳐 500-600밀리터가 되게 달여서 식힌다. 이것을 소독한 천에 적셔서 눈을 씻는다. 아래위 눈꺼풀을 벌려서 약물이 결막 안으로 잘 들어가게 해야 한다. 매일 한 첩을 달여서 3-5번씩 눈을 씻는다. 5-10일이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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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도다! 토종 봉숭아여, 다시 이 강산에 활짝 피어서
병마에 찌든 세상을 구료하라!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로 시작되는 '봉선화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이 ‘울밑에 선 봉선화’가 산삼과 녹용을 능가할 만큼 뛰어난 약효를 지닌 약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러 종류의 봉숭아 중에서도 흰 꽃이 피는 토종 봉숭아는 신장결석, 요로결석, 적취(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있는 병), 몸이 냉하여 생긴 여성의 불임증, 갖가지 부인병, 신경통, 관절염, 허리 아픈데, 비만증 등의 여러 난치병에 신기하다 싶을 만큼 뛰어난 효력을 발휘하는 천하의 명약이다.
봉숭아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원산지로 알려진 한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추측하지만, 봉숭아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물봉선 몇 종류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본디부터 있던 것일 수도 있다.
나를 건드리지 마라
봉숭아는 줄기가 다육질로서 반투명한 녹색이고 잎은 버들잎을 닮았으나 양끝이 뾰족하고 잎가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겹꽃이 피는 것과 홑꽃이 피는 것이 있고, 꽃 색깔은 빨강색, 노랑색, 흰색, 보라색, 푸른색 등이 있다.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흰 꽃이 피는 재래종 봉숭아를 써야 한다. 다른 색깔의 꽃에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봉숭아는 씨앗에 그 특징이 있다. 씨앗은 길쭉하고 둥근 주머니 속에 들어 있다가 건드리기만 하면 주머니가 터져 사방으로 흩어진다. 봉숭아의 원종이라고 할 수 있는 야생 물봉선은 씨앗 주머니가 봉숭아보다도 훨씬 민감하여 손을 대려 하면 손이 닿기도 전에 먼저 터져 버려서 좀처럼 씨앗을 받기가 어렵다.
'나를 건드리지 마라’라는 꽃말도 손을 대면 터져 버리는 성질에서 비롯된 것일 터이다. 영국에서는 꽃말 그대로 봉숭아를 터치 미 낫(Touch me not)이라고 부른다. 봉숭아 씨앗은 그 약효가 즉시 나타나고, 또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 버리는 까닭에 성질이 몹시 급한 것이라 하여 한방에서는 급성자(急性子)라고 부른다.
봉숭아에는 이름이 많다. 꽃 모양이 머리와 날개, 꼬리와 발을 우뚝 세운 봉황새를 닮았다고 하여 봉숭아(鳳仙花)라 하고 봉숭아, 봉사꽃, 금봉화(金鳳花), 지갑화(指甲花), 금사화(禁蛇花), 소도홍(小桃紅), 투골초(透骨草)라고도 불린다.
못된 귀신과 삿된 것은 물러가라
봉숭아는 옛날부터 못된 귀신이나 질병을 쫓는 식물로 알려져 왔다. 우리 선조들은 밭 둘레나 집 울타리 장독대 주변에 봉숭아를 즐겨 심었는데, 이는 봉숭아꽃의 붉은 빛깔이 못된 귀신의 침입을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나 벌레들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울타리 밑에 심어두면 뱀 개구리 등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금사화라는 이름도 뱀이 못 들어오게 막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의 남쪽지방의 농촌이나 산골을 여행하다 보면 집집마다 마당가에 봉숭아를 심어 가꾸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울타리 옆이나 장독대 옆에 봉숭아꽃이 붉게 피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옛 농촌풍경을 보는 것 같은 향수를 느낀다. 중국 사람들이 마당에 봉숭아를 심는 것은 꽃이 보기에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더 큰 뜻이 있기 때문이다.
뱀을 쫓는 봉숭아
습기가 많고 무더운 중국 남쪽 지방에는 뱀이 많다. 뱀이 우리나라처럼 산이나 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한 가운데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을 예사로 볼 수 있으며, 뱀한테 물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뱀이나 개구리, 두꺼비 같은 파충류나 양서류 동물은 봉숭아에서 나는 냄새를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이 봉숭아를 마당가에 둘러 심는 것은 뱀이나 개구리 같은 것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 선조들이 장독대 옆에 봉숭아를 심었던 것도 뱀이나 개구리 같은 것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려는 지혜가 숨어 있었다. 또 뱀한테 물렸을 때 봉숭아 줄기를 짓찧어 물린 자리에 붙이거나 봉숭아 씨앗이나 줄기를 달여 먹어서 치료하였다.
봉숭아 씨앗은 뼈처럼 단단한 것을 물렁물렁하게 하는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흰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곧 가시가 녹아서 없어진다. 고기나 생선을 삶을 때 봉숭아 씨앗을 몇 개 넣으면 질긴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뼛속까지 물렁물렁해진다. 여성이 난산으로 고생할 때 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먹이면 곧 골반 뼈가 부드러워져서 순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충치나 흔들거리는 이빨을 뽑으려 할 때 흰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잇몸 주위에 바르면 이빨이 쉽게 빠진다. 이 때 성한 이빨에 가루가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멀쩡한 이빨이 물렁물렁해져 빠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여자아이나 남자아이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아이들이 명반과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였다’고 적혔다. 조선 시대 때 이유원이라는 사람이 지은 <임하일기(林下日記)>에도‘봉숭아 꽃이 빨갛게 피면 그 꽃잎을 따서 짓찧어 백반을 섞어 손톱에 싸매고 사나흘 밤을 지나면 손톱이 빨갛게 물든다. 무당들뿐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손톱을 물들이게 하는 것은 아름답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병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적혔다.
이처럼 손톱에 붉은 물을 들이는 풍속의 본디 뜻은 잡귀나 병이 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는 풍속은 요즘 매니큐어에 밀려 거의 잊혀졌지만 반드시 되살려야 할 귀중한 민속이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약효
봉숭아는 침투력이 매우 강한 약초이다. 약성이 뼛속까지 파고 든다 하여 투골초(透骨草)라는 이름이 생겼다. 단단한 각질인 손톱 속까지 붉은 물이 드는 것을 보면 침투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면 그 손톱이 다 자라서 없어질 때까지는 결코 붉은 빛깔이 빠지지 않는다.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면 마취제를 주사해도 마취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열 손톱을 모두 물들이지 말고 새끼손톱 두 개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 약효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성질과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특성을 잘 활용하면 갖가지 난치병을 고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 등 몸 안에서 생긴 돌을 빨리 녹아 나오게 할 수 있고, 역시 딱딱한 덩어리인 암덩어리를 물렁물렁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중국에서는 식도암이나 위암에 봉숭아 씨앗을 써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결과가 있다. 죽은 피가 뭉쳐 생긴 덩어리인 어혈이나 뱃속이 차가워 생긴 덩어리 같은 것도 봉숭아 씨앗을 쓰면 어렵지 않게 풀린다.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에는 흰봉숭아씨 30g쯤을 물 1ℓ에 넣고 10분쯤 끓여서 단숨에 마시면 격심한 통증이 두세 시간 뒤면 먿는다.
씨앗을 구하기 어려우면 봉숭아 줄기를 대신 쓸 수도 있다. 물 1.8ℓ에 잘게 썰어 말린 봉숭아 줄기 1냥(37.52g)쯤을 넣고 약한 불로 한 시간쯤 달여서 물이 반쯤으로 줄어들면 미지근할 정도로 식혔다가 단숨에 마신다. 작은 결석이라면 1주일에서 10일, 좀 큰 것은 2주일 넘게 복용해야 녹아 없어진다.
식도암이나 위암 등 소화기관에 생긴 암에는 흰봉숭아 씨앗 30-60g을 물1ℓ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은근한 불로 달여서 하루에 두 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흰봉숭아 씨앗은 딱딱한 암 덩어리를 물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도 강하다.
드물게 민간에서 흰봉숭아 씨앗으로 위암에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예가 있고 중국에서도 봉숭아 씨앗에 몇 가지 약재를 더하여 식도암, 위암, 임파선암 등에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 말기 암보다는 초기 암에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흰봉숭아씨는 약성이 몹시 급하고 날카로우므로 병이 다 낫고 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태아를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절대로 복용해선 안된다.
봉숭아씨에는 기름이 50%쯤 들어있다. 이 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인 파리나르산이 50%쯤 들어 있다. 이밖에 씨앗에는 사포닌, 쿠에르체틴, 켐페톨 같은 배당체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염증을 없애고 황색백선균,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연쇄구균, 녹농균, 티푸스균, 적리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돌과 뼈도 물러진다
흰봉숭아씨는 그 약효가 매우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이라는 의학책에서 봉숭아의 약성에 대해 '성질이 급하고 빨라서 뼛속까지 들어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한다. 요리사가 물고기를 끓일 때 봉숭아씨를 몇 개 넣으면 단단한 뼈까지 물러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적었다.
뱃속이 오랫동안 차가우면 죽은피와 몸 안의 노폐물 같은 것이 쌓여서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 덩어리는 몹시 단단한 것도 있고, 정구공처럼 탄력이 있는 것도 있으며, 눌러서 아픈 것이 있고, 아프지 않은 것도 있다. 이런 덩어리를 한의학에서는 적취(積聚)라 부르는데,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오래 먹거나 춥게 지내는 것, 다치거나 얻어맞은 것, 여성의 경우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 것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
여성이 아랫배가 차가우면 임신하기 어려워진다. 자궁이 차가우면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수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낙태를 하게 된다.
뱃속에 덩어리가 뭉쳐져 있거나 아랫배가 차가워 임신이 되지 않을 때에는 흰봉숭아 줄기나 뿌리 말린 것 40g쯤을 물 1.8ℓ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뭉근하게 달여 하루 두 번으로 나눠 마신다. 대개 10-15일쯤 마시면 몸 안에 쌓인 덩어리가 다 빠져나가고 몸이 따뜻하게 되어 임신할 수 있게 된다.
허리가 몹시 아픈 것, 신경통, 골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에도 흰봉숭아를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줄기나 뿌리, 잎을 달여 복용하여 어떤 방법으로도 낫지 않던 요통이나 신경통이 아주 짧은 기간에 치유된 예가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봉숭아의 약효를 지나치게 믿지는 말 것이다.
이빨에 닿지 않게 하라
흰봉숭아 씨나 줄기, 꽃, 뿌리, 잎 등을 달인 물을 마실 때에는 치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아에 닿으면 이가 물렁물렁해져서 흔들리거나 빠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흰봉숭아 달인 물을 마실 때에는 빨대를 써 바로 목구멍으로 삼키는 것이 좋다. 씨앗, 줄기, 꽃, 잎, 뿌리 등 어느 부위나 비슷한 효력이 있으므로 절대로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봉숭아는 성질이 따뜻하므로 대개 몸이 차가운 편인 소음체질이나 태음체질에 좋은 약이다. 특히 여성들의 갖가지 자궁병에 효과가 크다. 봉숭아의 약성에 대해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혔다.
"봉숭아 씨앗의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어혈을 없애고 적(덩어리)을 삭이며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자궁수축작용을 하는 것이 밝혀졌다. 생리가 없는데 적취 타박상 악창 등에 쓴다."
봉숭아의 옹근 풀이나 꽃도 풍기(風氣)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봉숭아를 매우 다양하게 병 치료에 활용했다. 씨앗은 종기의 고름을 빼내는데, 무좀, 배 아픈데, 머리 아픈데, 돼지고기 소고기 개고기 생선을 먹고 체 한데, 뱀이나 모기에 물린 데, 손가락 곪은 데, 생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데 등에 썼고, 줄기는 생선뼈가 목구멍에 걸린 데, 고기 먹고 체한 데, 습진, 여성의 갖가지 자궁질환 등에 썼다.
여러 가지 부인병에는 오골계에 흰봉숭아씨나 꽃잎을 넣고 푹 끓여서 복용하고, 습진이나 무좀에는 흰봉숭아 꽃잎을 술로 우려내어 그 술을 바르며, 갖가지 피부병 종기 종창에는 흰봉숭아 줄기 뿌리 잎을 진하게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귀하도다, 토종 흰봉숭아여 세상을 구료하라
봉숭아 씨앗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데도 효과가 좋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먼저 뼈를 잘 맞춘 다음에 흰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부러진 부위에 붙이고 헝겊으로 잘 싸매 둔다. 흰봉숭아 줄기나 잎을 날로 짓찧어 붙이거나 말린 줄기를 달인 물로 수시로 씻어도 된다. 흰봉숭아는 접골작용과 함께 진통작용이 있어서 통증 없이 뼈를 빨리 아물어 붙게 한다.
부러지거나 금간 뼈를 더 빨리 아물어 붙게 하려면 토종달걀이나 오골계의 알 흰자위 2-3개에 천일염 한 숟가락, 흰 봉숭아씨 가루 낸 것 한 숟가락을 합쳐 반죽하여 떡처럼 만들어 골절부위에 붙인다. 부러진 뼈가 놀랄 만큼 빨리 아물어 붙는다.
흰봉숭아씨를 구할 수 없으면 토종 달걀과 소금, 참기름만을 써도 효과가 있다. 부러진 뼈가 단 며칠 사이에 엑스레이 사진에 아무 흔적 없이 나아버린 거짓말 같은 예가 여럿 있다.
흰봉숭아는 죽은피를 없애 피를 깨끗하게 하고 새로운 피를 생겨나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그러므로 중풍을 예방하는데 좋다. 옛 의학책에 흰봉숭아는 풍을 없애고 뭉친 기를 흐트러뜨리며 붉은 봉숭아는 죽은 피를 없애고 아이를 떨어뜨린다고 하였으나 붉은 봉숭아는 독성이 있으므로 약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손발이 늘 차갑고 아랫배가 냉하며 찬 음식을 먹어서 설사가 날 때에는 봉숭아 줄기나 잎을 달인 물로 목욕을 자주 하면 효과가 있다. 몸이 따뜻하게 되어 냉증으로 인한 갖가지 병이 낫는다. 봉숭아줄기나 잎 200-300g을 푹 끓여 그 물을 욕조에 부어 목욕하면 된다.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피부 속에 들어 있는 노폐물들도 밖으로 빠져 나온다. 줄기와 잎을 달여 먹으면 변비와 비만증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오래 복용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한 달 넘게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흰봉숭아는 공해독, 뱀독, 벌독, 화학약품독 같은 갖가지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뱀에 물렸을 때 줄기를 달여 먹으면 부은 것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지면서 차츰 낫는다.
흰봉숭아씨를 소주에 사흘쯤 담가 두었다가 말려서 가루 내어 쓰면 약성이 더 높아지고 독성은 적어진다. 꽃잎도 소주에 담가서 한 달쯤 우려내 그 술을 약으로 쓰는 것이 효과가 더 높다. 어혈이나 뱃속의 덩어리가 뭉친 것 등에 효과가 매우 빠르다.
봉숭아를 예전에는 집집마다 울밑이나 장독대 옆에 심었으나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들게 되었다. 있다 해도 겹꽃이 피는 개량종 봉숭아뿐이고, 홑꽃이 피는 토종 흰봉숭아는 거의 찾기 어렵다. 개량종 봉숭아들은 약효가 토종봉 선화에 훨씬 못 미칠 뿐더러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는 야생봉숭아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이들을 물봉선이라 부른다. 줄기나 꽃의 생김새, 꽃색깔이 봉숭아를 닮았다. 산물봉선, 제주물봉선, 처진물봉선, 노랑물봉선, 미색물봉선, 흰물봉선 등이 대개 개울가나 물기 많은 땅에서 자란다. 이들 야생물봉숭아들은 대체로 집에서 가꾸는 봉숭아와 약효가 비슷하다. 토종 흰봉숭아 대신 쓸 수 있으나 약효는 다소 약하고 독성은 더 세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토종 흰봉숭아는 요즘 사람들의 갖가지 병을 물리쳐서 많은 사람을 병고에서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초이다. 집집마다 흰봉숭아를 심던 옛 풍속을 되살린다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이제 거의 사라진 토종 흰봉숭아가 몹시 그립다. 귀하도다! 토종 봉숭아여, 다시 이 강산에 활짝 피어나 병마에 찌든 온 세상을 구료하라!-운림
흰봉선화야 너는 어찌 희어서
저기 둔덕에 꽃이 있으니, 이름은 봉선. 비단처럼 반짝이고 붉은 모래(丹砂)처럼 무성하여 야들야들 사랑스러워라.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면, 연지를 바른 듯 하여 아침에 뜰에서 꺾어 저녁에는 화장대 앞에 가져가네. 아아, 서리처럼 흰 여인들의 손이 줄기며 잎을 죄다 뜯어 온전치 못하구나.
홀로 온전한 것이 하나 남아 초연하게 자신을 지키고 있나니, 흰 눈 같되 녹지 않고 옥 같이 흠이 없어라. 겨울 매화의 개결(介潔)한 아우라라고도 하고, 고운 배꽃의 외경하는 벗이기도 하네. 성근 그림자를 달빛 아래 갸웃 드리우고, 맑은 향기를 비 온 뒤 흘려 보내누나.
하지만 흰 색이라 붉게 물들이지 못하기에, 여인들이 잡초와 마찬가지로 여겨 손으로 따지 않고 비단 치마를 돌리나니, 수풀 속을 집 삼아서 나비를 맞아 홀로 즐겨, 따뜻한 바람 맞으며 수명대로 사는구나.
아, 모든 꽃이 붉거나 자색이거늘, 어이하여 너만 홀로 흰 것이냐? 뭇 꽃이 모두 꺾이거늘 어이하여 목숨을 보존하는 것이냐?
너는 짓붉은 복사꽃이 진작에 시들어도 서릿국화가 늦도록 시들지 않는 것처럼, 번화함을 멀리 하고 세상을 초월하여 소요하는 것인가?
나무는 청색 황색 글자를 새기는 까닭에 재앙을 당하고 난초는 향기 때문에 태워지지만, 너는 빛을 감추고 아름다움을 깎아 명철보신(明哲保身-밝고 현명하게 자기 몸을 지킴)하는 것인가.
가죽나무와 가래나무가 재목이 되지 못하고 울퉁불퉁 이리 저리 틀려 있듯이, 쓸 데가 없기에 천명을 보존하는 것이더냐?
상산(商山)의 지초(芝草)가 한(漢)나라를 가볍게 여기고 백이 숙제의 고사리가 주나라를 업신여겼듯이 초연하게 길이 세상을 떠나서 세상에 바라는 것이 없는 자이더냐?
아, 내가 봉선화 너를 보니 쓰일 곳이 많도다. 갈아서 색가루로 만들면, 그것으로 치마에 그림을 그릴 수가 있고, 술을 빚어 화주향을 만들면 그 향기를 술잔에 채울 만하도다. 그 기름을 얻어서 큰 국에 탈 수가 있고, 그 뿌리는 거두어서 악창을 그치게 할 수 있도다. 꽃잎 하나, 잎 하나라도 어디든 좋지 않은 것이 없으니 어린 계집아이들이 몰라 준다고 해서 해될 것이 무어 있겠느냐?
어쩌면 하늘이 저무는 봄빛을 민망히 여겨서 너를 머물러 두어 한 때의 광경을 빚어 내는 것이 아니더냐? 아이야, 잘 보듬어 주어라. 내 장차 홍진 속에서 몸가짐이 결백하지 못한 자를 위하여 자세히 말하리라. - 이옥(李鈺). <봉선화부(鳳仙花賦)>.
이옥은 조선 정조 때의 문인이다. 성균관 유생으로 있다가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고 불우한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해독 천재, 명태 | 약초 연구 | 2005/05/15 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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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는 옛부터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즐겨 먹어온 물고기다. 명태는 지구의 북쪽 찬바닷물에 많이 사는 한류성(寒流性) 물고기로 우리나라 함경남북도 인근 바다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그리고 오호츠크해나 베링해, 북아메리카 서해안에도 많이 산다.
동해안에 가장 많이 산다
명태는 한기(寒氣)가 느껴지는 찬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수온이 1~10。C쯤 되는 찬 바닷물에 산다. 동해의 함경남북도 인근바다에 가장 많이 살고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북아메리 카서해안과 일본 야마구찌현 이북에도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해에도 살고 있기는 하나 동해에 있는 명태 어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명태 건조법
우리 민족과 친근한 물고기인만치 명태에는 이름이 많다. 생명태를 선태(鮮太), 명태어(明太會), 망태(綱太), 강태(江太), 간태(杆太), 북어(北魚), 춘태(春太), 왜태, 애기태, 애태, 노가 리, 막물태, 은어(銀魚)바지, 동지(冬至)바지, 섣달바지, 일태(一太), 이태(二太), 삼태(三太), 사태(四太), 오태(五太) 등 열아홉가지 이름이 있는가 하면 가공하여 제품으로 한 것으로 건태(乾太), 동태(凍太), 북어, 더덕북어, 북고어(北?魚), 노가리 등의 이름이 있다. 그중에서 왜태, 애태, 애기태 및 노가리는 명태새끼의 이름이고 은어바지는 도루묵어(함경도에서는 은어라고 한다)떼가 회유하여 온 뒤에는 반드시 명태떼가 따라오는 습성이 있어서 그렇게 부른 것이라고 한다.
맛과 약효 뛰어난 토종명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잡은 명태를 ‘지방태'라고 하여 시세도 높고 그 품질이 뛰어나지만 요즘은 많이 잡히질 않아 말려서까지 먹을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멸치와 함께 가장 흔한 바닷고기로 우리 음식생활과 친근한 명태는 제삿상을 차리는 데에도 반드시 들어가고 고사를 지낼 때에도 쓰는 등 관혼상제의 의식에도 퍽 중요하게 쓰인다.
최상의 해독제이며 영양식품
우리나라의 명태 산란장은 신포 앞바다와 마양도 연해를 비롯 광활한 수역을 포함하고 있다. 동해산 명태의 번식보호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하여 남북한이 해마다 적당한 양의 어획고만 올리도록 서로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검푸른 바다 밑에서
사람은 누구나 병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가기를 원하지만 오늘날엔 병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건강할 수 없는 음식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농약을 안친 농산물이 거의 없고 화약약품이 들어가지 않는 가공식품도 거의 없으며, 핵실험과 자동차 배기가스등 갖가지 오염물질로 공기 음식 물 흙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이 독물로 중독되어 있다. 이런 세상에 살아가면서 병없이 건강하다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약으로 활용하기
기관지 천식 껍질을 벗기고 뼈를 고른 명태 40g 산초나무 열매기름 10g의 비율로 섞어서 단지에 넣고 2~3개월간 두었다가 밥먹을 때 반찬으로 먹는다. 약 한달 동안 계속 먹으면 효과가 있다. 수수쌀로 엿을 달일 때 마른 명태를 뼈는 버리고 절구에 짓찧어서 가루내어 쌀 7kg에 명태 20개의 비율로 섞어서 달인다. 이것을 한번에 한 숟가락 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먹는다. 다 익은 늙은 호박을 쪼개어 씨를 조금 파낸 다음, 그 안에 명태 한 마리를 넣고 쪼갠 호박을 서로 마주 붙여 가마에 넣고 찐다. 이것을 하루에 세 번씩 밥먹고 한 시간쯤 후에 양껏 먹는다. 명태 머리를 말렸다가 누렇게 구워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한번에 3~5g씩 하루에 세 번, 더운 물이나 미음에 타서 먹는다. 제비쑥(초호)은 들판이나 밭둑에 나는데 5~6월에 뜯어다가 햇볕에 말려서 두고 쓴다. 말린 제비쑥 40g에 마른명태 한 마리를 잘 두들겨서 넣고 적당량의 물을 부은 다음, 약한 불에 천천히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한번에 한잔(150ml)씩 하루에 두 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명태를 햇볕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를 내고 소금도 역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명태가루와 3:1의 비례로 섞은 다음, 들기름을 적당량 넣고 고약처럼 만들어 당처에 붙인다. 하루에 두 번 정도씩 갈아 붙이는 것이 좋다. 석송은 우리나라 각지 산의 돌 사이에서 자란다. 약으로는 뿌리와 줄기를 쓴다. 석송의 뿌리 및 줄기와 명태를 불에 테워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석송가루와 명태가루 각각 한흡씩에 참기름 한흡을 섞어서 고약처럼 만들어 가제나 천에 발라서 앓는 부위에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붙인다. 5~6월에 백선뿌리를 캐다가 가루를 낸 다음 명태가루와 같은 양씩 섞어서 습진이 생긴 곳에 뿌려준다.
무좀 마른명태 껍질을 벗겨서 구운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개어 바른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되고 시가되고 약이되고 안주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대 너무 아름다워요 그대 너무 부드러워요 그대 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데이
내장은 창란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구워서 술 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 묵고 어느 하나 버릴것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도 쓰인데제이요, 에?
피가되고 살이되고 노래 되고 시가 되고 약이 되고 안주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대 너무 아름다워요요요... 그대 너무 부드러워요요요... 그대 너무 맛있어요요요... 잘 먹겠습니데이
명태! 그 말의 유래들중에 조선시대 함경도 명천 지방에 사는 태씨성의 어부가 처음 잡아서 해서리 明川의 明자! 太씨성의 太자! 明太라고 했대제이니? 참 거 알고왔니? 이게 무슨 소리니?
그대 너무 아름다워요요요... 그대 너무 부드러워요요요... 그대 너무 맛있어요요요... 고맙습니데이 이거는 묵어도 지치?
겨울 철에 잡아 올린 동태 3~4월 봄에 잡히는 춘태 알을 낳고서리 살이 별로없어 뼈만 남다시피한 꺽태 냉동이 안된 생태 겨울에 눈맞아가며 얼었다 녹았다 말린 황태 영걸이 어디갔니? 문애는 으찌 안왔니? 그물태 낚시태 막물태 왜태 바람태 애기태이 노가리는 앵치! 이 밖에도 그 다른 잡는 방법에 따라 지방에 따라 이름이 뭐그리 뭐그리 많은지 에, 영걸이 왔니? 문희는 어찌 안왔니? 아바이~ 아바이 밥잡쉈소?
명태~ 으흐흐... 명태라고 이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강산에 영걸이의 꿈 - 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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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모으는 회화나무 | 약초 연구 | 2005/05/15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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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온 나무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하였고 또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하였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書院),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이다.
최고의 길상목이자 학자의 나무
회화나무를 길상목으로 꼽히게 된 것은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이다. 주나라 때에 삼괴구극(三槐九棘)이라 하여 조정의 외조(外朝)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고 우리 나라로 치면 3정승에 해당하는 3공<三公;태사(太師), 태전(太傳), 태보(太保)>이 마주보며 앉게 하고, 또 좌우에 각각 아홉 그루의 가시나무를 심어 오른쪽에는 고경(孤卿), 대부(大夫), 왼쪽에 공(公), 후(候), 백(佰), 자(子), 남(男)작이 앉는 제도가 있었다. 이 회화나무를 심는 고사로 하여 삼공(三公)의 위(位)를 괴위(槐位)라 하였고 대신의 가문을 괴문(槐門)이라 불렀다. 또 회화나무를 심어서 출세(出世)하고, 또 출세하였으므로 회화나무를 심는다고 하였다. 선비가 이름을 얻은 뒤에 물러날 때에도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虛星의 별기운으로 화생
회화나무가 이처럼 신성한 나무로 숭상 받는 것은 나무의 수형이 위엄과 품위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나무에 하늘의 뭇 별들 중에서 허성(虛星)의 정(精)을 받아서 자라는 까닭에 늙은 회화나무는 불을 잘 일으킬 뿐더러 그 속에 신선(神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재판관이 송사를 들을 때에는 반드시 회화나무가지를 갖고 가서 재판에 임했다고 하는데, 회화나무의 정(精)이 진실을 가려 주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괴황지와 자명괴의 비밀
괴화는 꽃이 벌어지기 바로 전에 다서 볕에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쓰는데 혈압을 낮추는 것 말고도 지혈(止血), 진정(鎭靜), 소종(消腫) 등의 작용이 있어 토혈(吐血), 대하(帶下), 임파선염, 치질, 이질, 피부병들의 치료약으로 쓴다. 괴화에는 '루틴'이라는 노랑색 색소가 20~30퍼센트 들어 있어 이것으로 천이나 종이를 염색할 수 있다. 괴화열매로 염색한 종이를 괴황지(槐黃紙)라고 부른다. 옛날에는 부적을 쓸 때 반드시 이 괴황지에 썼으며 괴황지에 쓴 부적은 영험이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귀신 쫓고 좋은 기운 모으는 나무
회화나무는 우리 나라의 오래된 절간이나 궁궐, 서원(書院), 사당(祠堂), 벼슬하던 양반집 뜰에 수백년 묵은 큰 나무가 많고, 마을 들목이나 마을 가운데에 정자목으로 심은 것도 더러 있다. 주로 영남 지방에 오래 묵은 거목이 많으며 요즈음에는 길가에 가로수로도 흔히 심는다. 서울의 압구정동과 연신내의 가로수가 거의 회화나무이다. 중국의 북경에도 회화나무 가로수가 많아 사람들이 떨어지는 괴화를 빗자루로 쓸어 모아 말려서 시장에 내다 판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부적을 만들 때 괴황지를 많이 쓴다.
회화나무의 약성과 쓰임새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게 하는 나무로 알려질 만큼 훌륭한 약성을 지닌 나무다. 꽃, 열매, 껍질, 줄기, 뿌리를 다 쓰는데 주로 고혈압, 뇌일혈, 중풍 손발의 마비 등의 순환기계 질병과 치질, 치루 등에 효과가 크고, 오래 먹으면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고 한다. 신선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먼저 옛 의학책에 적힌 회화나무의 약효를 알아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회화나무 열매 회화나무는 허성(虛星)의 정(精)을 응하였으므로 잎이 낮에는 닫히고 밤에는 열린다. 이를 수궁(水宮)이라고 한다<의학입문(醫學入門)>
회화나무 가지
회화나무 속껍질 후비증으로 추우면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약을 데우거나 태울 때 쓰는 초를 만드는데 쓴다.<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음력 8월초에 회화나무 큰 가지를 잘라서 새싹이 나게 한 다음 그것을 뜯어 달여서 술을 만들어 마시면 문둥병, 위증, 비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회화나무 버섯은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5가지 치질, 가슴앓이, 부인의 음부가 헐어 아픈 것들을 치료한다. 뽕나무 버섯처럼 단단한 것이 좋다<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회화나무 속껍질은 맛이 쓰고 독이 없다. 입안에 생긴 병이나 이빨이 아플 때에는 이것을 좁쌀죽 윗물에 달여 입에 물고 있는다. 남자의 음낭이 부은 데는 이것으로 물에 달여 씻으면 낫는다.<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회화나무 진
회화나무 꽃 회화나무꽃은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혈분의 열을 없애며, 피나는 것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꽃의 루틴 성분이 실핏줄의 투과성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달임약은 혈압을 낮추고 핏속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밝혀졌다. 루틴 함량은 꽃봉오리가 더 높다. 장출혈, 치루, 자궁출혈, 피를 토할 때, 코피, 혈리 등의 모세핏줄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출혈과 간열로 눈이 붉어진데, 부스럼에 쓴다. 피가 나는 데는 거멓게 볶아서 쓰고 고혈압에는 약간 볶아서 하루 6~9그램을 달임약,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동의학사전> 회화나무는 천지음한(天地陰寒)의 기(氣)를 받고 겸하여 수목(水木)의 기운을 얻어 화생한 나무로 미후기박(味厚氣薄)하여 순음(陰)에 속한다. 성(性) 강(降)하여 양혈청혈(凉血淸血)에 좋은 약으로 위궤양, 출혈, 치질 출혈, 붕루, 적백대하 등에 효과가 있고 고혈압 환자가 늘 먹으면 중풍을 예방한다. 회화나무꽃을 늘 차로 마시면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고, 잘 늙지 않으며 뇌가 좋아지고 눈이 밝아진다. 만드는 방법은 여름철에 꽃이 피기 전에 봉우리 째 따서 꽃술을 버리고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을 살짝 불에 볶아서 하루 10그램쯤을 물 반되에 넣고 은근한 불에 달여 반쯤 졸여서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회화나무열매로 늙지 않고 무병 장수하는 방법 회화나무열매를 껍질을 버리고 소쓸개에 채워 넣고 그늘에서 백일 동안 말린 다음 한 번에 한 개씩 아침 빈속과 해질 무렵에 각각 1번씩 깨끗한 물로 먹는다. 한 달을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백일 동안 먹으면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고 달리는 말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10월 상순에 좋은 회화나무 열매 2말을 따서 질그릇에 담고 뚜껑을 꼭 덮은 다음 종이나 천 또는 진흙으로 잘 봉하여 49일 동안 두었다가 꺼내면 껍질에서 물이 생겨 물컹물컹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껍질을 모두 벗겨 천으로 깨끗하게 닦고 물로 잘 씻어서 닥종이로 만든 봉지에 넣어 두고 처음에는 1개를 물이나 차로 먹고 다음부터는 매일 1개씩 늘려서 10일 동안 먹으며 그 다음부터는 다시 1개부터 시작하여 매일 1개씩 늘려서 10일 동안 먹는다. 이렇게 거듭해서 먹으면 장수하고 중풍도 치료되고 머리도 좋아지고 수염이 검어진다. 옛 책에는 '회화나무 열매는 갖가지 약 중에서 으뜸이다. 음력 10월 4일에 따서 물에 일거나 씻지 말고 크고 잘 여문 것만을 골라 하루에 5개씩 깨끗한 물로 먹는다. 먹는 동안 꺼리거나 금할 것은 없다. 1년을 먹으면 수염이 검어지고 2년이면 몸이 거뜬해지며 3년 뒤에는 머리가 총명해지고 눈이 밝아진다. 오래 먹으면 효과가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좋다' 라고 하였다. 회화나무는 그 줄기나 가지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녀도 중풍에 걸린 사람이 낫는다고 할 만큼 중풍을 비롯한 온갖 질병을 낫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는 좋은 약이다. 껍질은 상처가 짓물러 곪은 데나 고름이 나오는 데 등에 가루를 만들어 뿌리면 잘 낫고, 줄기에 상처를 내어 받은 진은 여러 가지 중풍이나 힘줄이 오그라드는 데, 기침, 경풍 등에 신효하다고 할 만큼 효험이 있다. 회화나무 진은 중풍으로 인한 팔다리의 마비, 피부에 감각이 없는 데, 구안와사, 파상풍, 허리가 뻣뻣하고 힘이 없는 데 등에 효과가 매우 좋다. 진을 말려서 가루 내어 먹기도 하고 다른 약을 달일 때 같이 넣을 수도 있으며 마르지 않은 것을 차나 음료에 타서 먹을 수도 있다.
건선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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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과 중풍 仙藥, 천마 | 약초 연구 | 2005/05/15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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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정글에서 찾은 靈藥, 비단풀
비단풀. 나는 이 풀을 찾아 아마존 정글을 헤매고 다녔다.
나는 여러 해 전에 일생을 암 치료법 연구에 바친 어느 외국 교포한테서 남미의 콜롬비아에 모든 암을 귀신같이 고칠 수 있는 신비로운 약초가 있다는 말을 듣고 돈 1천만 원을 마련하여 이름도 모르고 생김새도 알 수 없는 풀을 찾아서 콜롬비아로 날아갔다. 마약 왕국인 콜롬비아는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 매우 위험한 나라였다. 그래서 덜 위험하다는 페루로 갔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초를 찾으러 왔다고 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셀바’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페인 말로 셀바는 정글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셀바로 가야지. 거기서 약초에 지식이 많은 인디오 주술사를 안내원으로 고용하여 독충과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을 탐험했다. 열흘 동안을 셀바에서 지내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기이한 일들을 수없이 겪은 끝에 마침내 그 신비의 암치료약을 찾아냈다. 놀랍게도 그것은 밀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마당 한가운데서 자라고 있는 원주민들도 이름을 모르고 약으로도 쓰지 않는 조그마한 풀이었다. 과연 그 신비의 약초는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나는 비단풀로 암 환자 몇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다시 아마존 정글로 가서 그 신비로운 약초를 많이 채취해서 갖고 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여행경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여러 달이 지나고 한여름철이 되었다.
비단풀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채취해서 약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모으기가 쉽지 않다. 또 식물체가 몹시 작아서 눈에 잘 뜨이지도 않을 정도인데다 한 푸대 가량을 채취해서 말려 보면 무게가 200-300그램밖에 나가지 않는다. 본디 햇볕이 잘 드는 마당이나 빈터에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요즈음에는 거의 모든 마당과 빈터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이는 바람에 흔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귀한 식물자원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둘씩 양이 줄어들어 마침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비단풀은 이름 그대로 땅바닥을 비단처럼 곱게 덮는 풀이다. 대도시 한가운데서도 더러 시멘트 바닥이 갈라진 틈이나 보도 블록 틈을 비집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잎과 줄기가 너무 작기 대문에 눈여겨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십중팔구는 그냥 지나쳐 버리게 된다. 비단풀은 이름만 비단이지 천덕꾸러기다. 본디 잘 다져진 시골 마당 같은데서도 무성하게 자라서 땅을 덮는 까닭에 사람들이 몹시 귀찮아한다. 그러나 발로 짓밟고 뽑아 없애고 또 없애도 되살아나는 불사조와 같은 생명력을 지닌 풀이다. 비단풀이여, 세상에서 가장 쬐그만 풀의 모진 목숨이여. 그러나 이 풀의 질긴 목숨처럼 그 약효는 천금보다 귀하다. 비단풀은 대극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언뜻 보면 쇠비름을 닮았으나 쇠비름보다 훨씬 작다. 풀밭이나 마당, 길옆에 흔히 자라지만 작아서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다. 줄기는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고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흰 즙이 나온다. 밑동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갈라져서 땅을 덮으며 줄기에 털이 약간 있다. 가지는 보통 두 개씩 갈라지고 붉은빛이 돈다. 잎은 길이 5-10밀리미터, 너비 4-6밀리미터의 긴 타원꼴이며 마주나며 가장자리에는 가는 톱니가 있고 수평으로 퍼져서 두줄로 배열된다. 잎의 윗면은 진한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녹백색이며 잎자루는 몹시 짧다. 10월이면 잎이 붉게 단풍이 들어 시든다. 꽃은 8-9월에 적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데 삭과로 털이 없고 달걀ㅇ모양이며 세 개로 갈라진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북미 등 온대와 열대지방에 널리 퍼져서 자란다.
옛날, 지금의 남미 콜롬비아에 한 가난한 인디오 부부가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병이 걸렸다. 가끔 가슴 부위가 가끔 칼로 찌르는 듯이 아프고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아내의 병은 당낭과 신장 속에 돌이 생겨 자라는 병 곧 담낭과 신장의 결석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병을 고치려고 주술사한테 데리고 가서 밀림에서 나는 온갖 좋다는 약은 다 구하여 먹었으나 전혀 차도가 없고 갈수록 병이 더 깊어져 얼굴과 온 몸이 노랗게 되고 수척하여 거의 뼈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성미
약효와 주치
복용법과 복용량
처방례
성분과 효능
비단풀은 단방으로 쓰는 것이 좋으며 복용법도 쉽고 간단하다. 말린 것은 하루에 5-12그램을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 나누어 복용하고 날 것은 30-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복용할 수도 있다. 외용으로 쓸 때는 날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비단풀을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적는다.
① 이질, 설사 : 그늘에서 말려 하루 5-10그램을 미음과 함께 먹는다. 또는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5-10그램씩 빈속에 미음과 함께 먹는다.
② 위염, 대장염 : 날것으로 40-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급성이나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 효력이 매우 뛰어나다. 장염이 심하면 하루에 날것으로 100그램 이상, 말린 것으로 50그램 이상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95퍼센트 이상이 치유되거나 호전된다.
③ 감기로 인한 기침, 혈변, 토혈, 자궁출혈, 혈뇨 : 신선한 비단풀 40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꿀로 알약을 지어 먹는다.
④ 자궁출혈 : 날것을 푹 쪄서 참기름, 생강, 소금 한 숟갈과 함께 먹는다. 또는 그늘에서 말린 것 5-10그램을 생강과 함께 먹는다. 또는 비단풀 2근을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졸여서 고약처럼 되게 하여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증류주 반 잔과 함께 복용한다.
⑤ 상처에 출혈이 멎지 않을 때 : 날것을 짓찧어 붙이면 곧 피가 멎는다.
⑥ 잇몸 염증 :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군다. 3-10일이면 낫는다.
⑦ 대상포진 : 날것을 짓찧어 식초와 섞어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⑧ 인후염 : 날것 30그램을 즙을 짜서 꿀에 담가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2-3일이면 효험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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