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 부분이나 봄철에 돋아나는 연한 순을 죽순이나 연근처럼 요리하여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잎은 길이 50센티미터에서 1미터, 넓이는 2~3센티미터쯤이며 아래쪽이 둥글고 끝은 뾰족하다. 8~9월에 30~50센티미터쯤 도는 연한 황록색 꽃이 피어 10월에 길이 2센티미터쯤 되고 길쭉하게 생긴 씨앗이 익는다.우리 선조들은 줄풀의 길고 넓적한 잎을 따서 떡이나 과자를 싸는데 쓱도 하고 잎이나 줄기를 말려서 방석이나 거적, 도롱이, 부채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 이삭이 깜부기병에 들어 까맣게 된 가루를 모아 먹을 만들어 쓰기도 했으며 흑갈색 염료를 만들기도 했다.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물 줄풀의 열매는 옛말에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서양에서는 줄풀의 열매를 라이스(Wild rice), 곧 야생쌀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고미(苦味), 고실(孤實) 등으로 부른다. 줄풀은 유기질이 매우 풍부한 강바닥의 진흙탕 속에서 자라므로 뿌리 틈에는 조개, 미꾸라지, 메게, 가물치, 거머리, 뱀, 개구리 같은 생물들이 많이 산다. 잎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살갗에 스치면 상처가 생기기 쉽다. 옛날 줄풀 사이에서 웃통을 벗고 물고기나 조개를 잡던 사람들의 팔이나 몸통에는 으레 줄풀에 긁힌 상처가 나 있기 마련이었다.줄풀의 뿌리는 갈대 뿌리와 마찬가지로 물을 걸러서 정화한다. 오염된 물이 줄풀 뿌리를 통과하면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이다. 줄풀은 하천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미꾸라지, 메게, 가물치, 거머리, 뱀, 개구리 같은 생물들이 줄풀 주변에 많이 모이는 것은 여러 가지 유기물이 풍부해서이기도 하지만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줄풀은 불가사의한 효력을 지닌 약초이다. 잎이나 줄기, 뿌리를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 끓여 마시거나 발효시켜 먹으면 거의 만병통치라 할 만큼 여러 질병에 두루 뛰어난 표력을 발휘한다. 당뇨병, 고혈압, 중풍, 심장병, 변비, 비만, 동맥경화 등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주고 대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줄풀에는 갖가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줄풀의 뿌리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다. 속이 답답하여 물을 자주 마시는 것과 술로 인한 숙취를 풀며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 당뇨병과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 또는 소변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화상이나 동상, 피부병에는 줄풀 뿌리를 까맣게 태운 후 가루를 내어 바셀린이나 들기름에 개어서 바르면 낫는다. 뱀한테 물렸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험을 본다. 화상에는 줄풀 뿌리를 까맣게 태운 숯을 달걀노른자와 섞어서 바르고 줄풀 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복용한다. 여름철 더위를 먹어서 생기는 복통에는 신선한 줄풀 뿌리 60~10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6~8월에 부드러운 뿌리를 캐서 국이나 무침, 튀김 등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고혈압, 변비, 관절염을 없앤다 줄풀의 열매는 가을철에 따서 겉껍질을 벗겨 내고 햇볕에 말려 먹는다. 쌀 대신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지방질 그리고 비타민 B1, B16, 칼슘, 인 철분 등 갖가지 미량 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이 풍부하다.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도 여러 종류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풀은 갈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와 장을 고르게 하여 설사와 변비를 없애고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줄풀 열매를 오랫동안 먹으면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위장병, 변비, 신장병, 심장병 환자한테 가장 놓은 치료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1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서나 밥을 지어서 먹거나 떨이나 국수 등을 만들어 먹는다. 옛날에 경기도 김포 지방에 줄쌀이라는 것이 있었다. 줄풀과 벼를 교배시켜 만든 것으로 벼알이 굵고 길쭉하게 생겼는데 밥맛이 좋고 당뇨병이나 부종, 심장병 등에 약효가 뛰어나서 최고의 쌀로 쳐 주었다. 이미 수백 년 전에 우리 선조들은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새로운 벼품종을 개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줄살은 그 종자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줄풀의 꽃줄기가 깜부기병이 들어 까맣게 된 것을 교백이라고 한다. 교백은 열을 내리고 당뇨병, 황달, 이질, 결막염, 알코올 중독, 협심증, 변비, 부종, 열병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성질이 몹시 차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양기가 손상될 수 있다. 뛰어난 해독제이자 피부 미용제 줄풀은 최고의 해독제이기도 하다. 줄풀의 뿌리가 오염된 물을 걸려서 맑게 하는 것처럼 오염된 혈액을 걸러서 정화하고 몸속에 있는 온갖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농약 중독이나 식중독, 알코올 중독, 화학약품 중독 같은 갖가지 중독에 줄풀 뿌리를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서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효과를 본다. 화상이나 동상에는 뿌리나 줄기를 달인 물로 씻으면 잘 낫는다. 줄풀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 효력이 크다.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아 호르몬 분비를 정상적으로 되게 하고 혈액이나 기의 흐름을 조절한다. 잎이나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차로 늘 끓여 마시면 노화를 막고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질이 튼튼해져서 여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고 병에 걸리더라도 쉽게 낫는다. 줄풀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에도 치료 효과가 크다. 줄풀을 달인 물로 목욕을 자주 하거나 발효시켜서 오래 복용하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치료, 예방할 수 있다. 줄풀로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관절 부위에 있는 염증이나 독소들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다. 줄풀에 들어 있는 게르마늄 성분이 몸 안에서 산소의 양을 늘려 주고 세포의 노화를 막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무기 게르마늄과는 달리 식물에 들어 있는 유기 게르마늄은 덕성이나 부작용 없이 온갖 질병을 치료한다. 게르마늄이 많이 들어 있는 줄풀이야말로 하늘이 우리 겨레한테 준 신초(神草)하고 할 수 있겠다. 알코올 중독이나 술을 많이 마셔서 산이나 장이 나빠진 데에는 신선한 줄풀 뿌리 40~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