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그림·성

[연꽃] 유정과 조루를 멎게 한다

울산 금수강산 2006. 11. 26. 18:21

[연 꽃]
  스님이 부녀자들에게 강연을 하는데 『오늘은 석탄일을 맞아 득도에 대해 말
하려는데 얘기를 다하자니 길어질 것 같고 요약해서 짧게 하자니 알아듣기가
어렵겠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긴 게 좋습니까? 짧은 게 좋습니까?』 
  그러자 경내는 온통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아이를 데려온 한 부인
도 있었는데 오줌을 누려는 아들의 옷을 벗기자마자 아들이 오줌을 싸고 말았
다. 
  그러자 화가 난 부인왈. 『지 애비를 닮았나, 바지만 벗기면 금방 싸게.』 
  청년기의 조루는 심적 조급함이나 성적 단련부족이 많고, 장년기의 조루는
노화와 관련된 정력감퇴가 많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꽃모양의 연등이 사찰마다 밝혀져 있고 연등행렬이 시
가행진하기도 하였다.
  연꽃은 진흙 가운데서 한 세상, 수중에서 한 세상, 물위에서 한 세상, 곧 3
세상을 통하였다고 도통화(道通花)라고 한다. 그래서 경조사에 모두 사용된다.
  그런데 이 연꽃이 성기능장애 치료제로서 정력을 보강해준다면 놀라지 않을
까? 
  동의보감에서는 연꽃을 일명 불좌수(佛座鬚)라고 하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얼굴을 늙지 않게 하며,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유정(遺精), 일찍 사정되는
조루(早漏)를 멎게 한다고 하였다.
  또 연꽃의 열매와 종자를 연자육(蓮子肉)이라 하며, 잎을 하엽(荷葉), 뿌리
를 우절(藕節), 과방을 연방(蓮房), 암술을 연수(蓮鬚), 종자안의 녹색 배아를
연자심(蓮子心)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연꽃의 모든 부분이 다 약효를 발휘한
다. 
  특히 연자육은 성기능이 약해서 유정, 몽정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부인의 흰
색 대하증과 신경이 예민하여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잠을 못자는 증상, 소화
기능이 허약하여 설사를 할 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그런데 연꽃이나 연자육은 성기능을 강화시키되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종교가나 도를 닦거나 수양하는 사람
에게 적합하다. 그래서 불가에서 연꽃을 가까이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근데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후 연꽃 속에서 나와 왕비가 되었는데, 혹시
연꽃의 효력에 왕이 감탄한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