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신비롭게 부활하는 베트남

울산 금수강산 2006. 12. 5. 17:59
과거 유럽의 식민지 지배는 베트남에 전쟁의 상흔과 더불어 이국적인 문화유적들을 남겼다. 베트남은 영화 ‘플래툰’ ‘ 7월 4일생’ ‘굿모닝 베트남’ 등의 촬영 장소로 신비로운 이미지가 부각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호수의 도시 하노이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하롱 베이 등 다양한 색채를 담고 있는 베트남 순례.
 






천 년 역사를 지닌 호수의 도시, 하노이

하노이는 1월 중순에도 무더운 호치민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한 도시. 3백여 개의 호수와 아름다운 공원에 둘러싸여 ‘호수의 도시’라 불린다. 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답게 유서 깊은 사찰도 많고, 식민지에 건립된 유럽풍 교회나 건물이 이채로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무채색의 건물들이 빚어내는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하노이의 뒷골목은 새로운 재미를 준다. 노상의 포장마차와 가게들이 몰려 있는 거리 풍경은 있는 그대로 운치가 있다.

하노이는 구시와 신시로 나뉘는데, 구시는 30개의 탑문과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었고 지금도 약간의 유적이 남아 있다. 신시는 ‘작은 파리’라 불릴 만큼 프랑스식 근대 건축물이 많았고 현재는 정부 기관, 국립극장, 시립극장, 호텔, 박물관 등이 있으며 구시 사이에는 호안키엠(還劒) 호수 등 관광지가 있다.

호치민이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라면, 하노이는 명실상부한 정치 중심지다. 시내 곳곳에서는 구소련의 영향과 사회주의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남자들이 쓰고 있는 짙은 녹색 모자와 레닌공원에 있는 전투기 놀이도구 등. 사람에 따라 어두운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활기가 넘치는 호치민과 비교해가며 하노이를 여행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이 숨쉬고 있는 하롱 베이

하롱베이국립공원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국립공원은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그곳에 위치한 3천 개가 넘는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터클 그 자체. 하롱(下龍)이라는 지명은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이것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석회암 구릉 지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섬들과 기암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하롱베이국립공원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쟁과 반란으로 문화를 제대로 보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 지난 1994년, 하롱 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되었다. 베트남 하롱 베이 관광은 3박 5일 일정(54만9천원부터)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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