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스포츠를 즐기러 괌을 찾았다면 물과 떨어져 살 수는 없다. 워터파크에서는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리버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워터 슬라이더에서 전속력을 내며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한다.
바다에서라면 제대로 된 스노클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를 즐긴다. 이 모든 것을 괌 한 곳에서 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이곳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하루 종일 들뜨고 신나는 일이 가득해 평생을 살아도 될 만큼.
타무닝에 위치한 온워드 비치 리조트는 20여 가지 해양스포츠와 워터파크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스릴로 가득 찬 4개의 슬라이더와 다양한 시설이 있어 이곳에 있는 동안 몇 번이라도 오게 만든다. 파크 중앙에 있는 파도 풀에서는 튜브를 타고 잔잔한 파도에서 둥실둥실 떠가는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 심한 파도에 이르는 호쾌한 라이딩까지 할 수 있다. 4개의 슬라이더는 1인용 터널 슬라이더부터 오픈 슬라이더, 3인용 오픈 슬라이더, 최장거리의 터널 슬라이더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안전한 시설이 있는 어린이 풀장을 찾는다. 20cm의 이 풀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와 고래모양의 슬라이더가 있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 정도이다. 워터파크에서 피곤하리만큼 즐겼다면 자쿠지를 찾아가 보자. 천장이 있는 이곳은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어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는 데 그만이다. 온워드 비치 리조트 워터파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초절정 슬라이더 ‘Manta’를 꼽을 수 있다. 12m 높이에서 튜브를 타고 아래가 안 보일 정도로 수직 급속 낙하하면서 출발해 반대편 정상으로 알라가면, 다시 반대 반향으로 수직 급속 하강을 한다. 이런 짜릿한 경험에 편리한 시설이 더해져 이곳을 떠나고 나면 더욱 그리워진다. 초절정 슬라이드를 다시 한 번 만끽하고 싶어서.
투몬 지역의 리젠시 호텔 건너편에 있는 타자 워터 파크는 경사면에 만들어져 있어 투몬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몸과 마음을 모두 끌어당기는 6개의 슬라이더와 햇볕을 즐기며 한가로이 보내는 것이 마냥 좋은 유수 풀, 수영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다이빙 폴, 여러 가지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워터 슬라이드, 인공 파도에서 보디보드를 즐길 수 있는 보디 보드전용 플로우 라이더 등 각종 시설이 있는 이곳은 모험적인 물놀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이다. 물속에서 배구나 농구를 즐길 수 있는 풀도 있어 친구들과 오면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으면 안 될 재밋거리는 마스터 블라서터. 굉장한 수압으로 보기만 해도 긴장감이 감돌지만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다. 반드시 직접 체험해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기를.
투몬 베이 북쪽 끝에 위치한 파이 파이 비치 리조트. 비치와 정글의 모습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여 많은 사람에게 괌의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곳은 반나절 코스와 하루 코스로 나뉘어 있다. 하루 코스에는 비치 액티비티뿐 아니라, 차모로족이 어떻게 살았는지 정글 투어, 깨끗한 물에 담그면 몸에 좋다는 지하수 물이 있는 동굴 투어 그리고 숯불 바비큐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점심시간에는 이곳 사람들과 함께 차모로족이 추는 춤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패밀리 비치에는 맑은 바다와 함께 여러 가지 비치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바나나보트를 타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시작한다. 물이 워낙 맑은 탓에 작은 물고기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소시지를 주는 재미 또한 놓치지 말 것. 물고기에게 소시지를 쪼개어 나눠주면 어디서 어떻게 알고 오는지 신기하게도 금방 알아채고 쫓아온다. 그렇게 물에서 나왔다고 끝이 아니다. 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제트스키가 기다리고 있어 즐거움을 극에 달하게 해준다. 굳이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비치에 누워 시간을 보내도 그 시간은 기억에 남는다. 바다가 깨끗하고, 하늘이 높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 또한 맑았으니 이곳을 천상 어느 곳과 비교할까. 이곳에서 보낸 하루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월간 MODE 모두투어 제공)
괌의 과거를 엿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 입력 : 2006.02.07 15:54 48' / 수정 : 2006.02.07 16:05 16'
괌은 제주도의 2분의 1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이런 곳에서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괌을 모르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다니면 다닐수록, 뒤지면 뒤질수록 괌이 아닌 듯한, 괌에서 밖에는 볼 수 없는 듯한 것을 찾아낼 테니 말이다. 괌은 이제 휴양지만이 아니다.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어 투어를 해보자. 진정한 괌을 알 수 있도록. 괌은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만큼 차모로족의 문화뿐 아니라 스페인, 미국, 일본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은 전혀 없다. 그러기에 더 색다른 문화를 이곳 저곳에서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섬 안에 있는 곳들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전설과 역사 이야기가 있기에 더욱 주의 깊게 보게 되고,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이 곁을 지키고 있기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자연의 신비까지 함께 얻어가는 괌 투어. 물 한 병과 가벼운 차림으로 중부에서부터 시작해본다. 북부에서 남부, 다시 동부 해변을 따라 투몬으로 돌아오면 괌을 모두 본 것이 된다.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혼자만의 렌터카 여행이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괌은 외곽으로 갈수록 표지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길을 헤매고, 찾아갈 곳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어디를 가든지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스페인어로 ‘푼탄 도스 아만데스’라고 불리는 이곳은 투몬의 북쪽, 건 비치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이라 그런지 이곳을 오르는 감회는 남다르다. 서로 사랑하는 차모로 연인이 있었는데 그 당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스페인 장교가 그 연인에게 청혼하여 강제 결혼을 하게 된다.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은 몰래 섬을 빠져 나가다가 쫓기게 되었고, 이 절벽에 이르러 머리를 함께 묶고 낭떠러지로 뛰어내렸다. 이런 아픈 사연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신혼부부들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 약속을 하듯 자물쇠를 채우고, 사랑의 종을 치면서 영원할 것을 다짐한다. 사연을 뒤로 하고 풍경을 감상해본다. 괌 중부의 해변과 숲으로 이루어진 언덕의 아름다운 절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사랑하고픈 감정이 샘솟는 것은 당연할 듯싶다.
마린드라이브 로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하갓냐시의 파세옹 공원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차모로 빌리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옛 차모로족의 모습과 함께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민속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벼룩시장에 속하는 곳이다. 대부분 현지 차모로 인이 만든 물건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곳 사람들의 손재주를 쉽사리 파악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이 되면 빌리지 전역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차모로 빌리지 내에는 공예품, 농산물, 꽃, 예술품 등을 판매하는 야시장이 들어서고, 현지 음악인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보이는 것 하나로 동서양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이르는 곳마다 왁자지껄함으로 출렁인다. 여러 상가가 늘어선 가운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차모로족 사람들이 즐겨 추는 전통춤도 볼 수 있는 기회. 차모로 인들의 문화가 이 한 자리에서 작은 향연을 통해 드러난다.
전 세계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곳은 모두 몇 곳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의 자유여신상과 파리의 자유여신상 그리고 또 한 곳이 바로 괌의 파세오 공원 안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다. 1950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괌에 전해준 것으로, 파세오 공원의 해변 쪽에 세워져 있다. 지난 태풍 때 쓰러져 현재는 초라하고 작은 여신상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그에 비해 공원 입구에는 차모르족의 통일을 이룩한 키푸하 대추장의 동상이 위엄 있게 서 있다.
톡특한 건축양식을 띠고 있는 괌 정부 종합청사는 1952년에 전통적인 차모로족의 건축 양식과 스페인의 건축 양식을 복합해 지었다. 1976년에 몰아 닥친 태풍 파멜라 때문에 일부가 파괴된 후 다시 개축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아가나 지역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있어 아가나만을 비롯한 시 전체가 훤히 보이고, 야경 또한 후련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멋진 절경을 감상하기 원하는가, 산타 아규에다 요새 괌 지사 관저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타 이규에다 요새는 아가나 지역에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스페인 시대의 요새이다. 이 요새는 스페인이 통치하던 시기에 차모로족이 반기를 들어 투쟁하자 스페인군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진압했던 곳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이 사용하기도 했다.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하가나 시와 하가나 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이 시원해 마음을 비우는 데는 제격이다. 낮에는 파란 바다색이 보여 시원할 것이며, 밤에는 반짝이는 별빛과 건물의 불빛들로 인해 몽상의 세계로 이끌어 갈 것이다.
스페인, 미국, 일본이 공존하는 곳 '괌' 입력 : 2006.02.08 14:05 17' / 수정 : 2006.02.08 14:10 22'
아가나의 중심에 있는 스페인 광장은 스페인의 탐험가 레가스피가 괌을 스페인의 통치 아래에 둔다고 선언한 이후 333년 동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스페인 통치 시절 스페인 총독 관저가 있던 곳으로, 당시의 정원, 분수대, 초콜릿하우스, 담장 등이 아직도 그 시대를 기억하게 해준다. 스페인광장 안에는 괌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양식의 건축물인 아가나 대성당이 있다. 격조 있는 흰 건물이 아름다운 아가나 대성당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모든 교회를 총괄하는 가톨릭의 총본산이다. 성당 앞에는 요한 바오로 교황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각 마을마다 교황이 자신들의 마을쪽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탓에 이 기념탑은 매일같이 360도씩 회전하게 되었다.
아산비치를 지나면서 남부 관광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멋진 드라이브 길을 달리다 보면 남부의 첫 관광지 탈리팍 다리를 만나게 된다. 아가트의 니미츠 공원 남쪽에 있는 탈리팍 다리는 스페인 통치시기에 건설되었다. 스페인이 괌을 통치할 시기에 하갓냐와 우마탁 사이의 해안을 따라 ‘엘카미노 릴’이라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이 때 도로변의 다리 여러 개를 건설하게 되었다. 1785년 축조된 탈리팍 다리는 그 중 하나로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 오래된 역사와는 달리 볼품은 별로 없어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우마탁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이 요새는 스페인 통치 시대에 만들었는데 우마탁 만에 입항하는 선박들과 해적선을 잠시 하던 곳으로 실제로 가보아도 사람이 없어서 그 런지 엄숙함이 밀려온다. 1521년 마젤관이 괌에 첫발을 디딜 때도 이곳에서 건너다 보이는 우마탁 마을로 들어왔다고 한다. 요새 안에는 옛날 전쟁 영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대포가 필리핀해를 향해 놓여 있다. 이곳은 드랑브를 하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주위를 기울여야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해변도로인 4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곰모양의 큰 바위가 보인다. 곰모양이라고 해서 곰바위라고 불리는데 이 곰바위를 지나자 마자 이나라한이라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이나라한은 스페인 풍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에 1977년 정부로부터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스페인 후기와 초기 미국풍의 건축양식을 담은 2층집들이 거리를 따라 마을 전체에 남아 있다. 이나라한의 명소가 있다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수 풀장이다. 자연 풀장이기 때문에 예쁘게 꾸며져 있지는 않지만 풍경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기에 그런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닷물이지만 파도의 미동도 거의 느낄 수 없고, 열대어들도 볼 수 있어 이곳 마을사람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옛 차모로 인을 만나다, 차모로 컬처 빌리지 클럽 이나라한 만에 있는 이니라한 차모로 빌리지는 차모로족의 전통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곳이다. 전통 가옥 형태로 만들어진 각 동에서 직물을 짜는 모습이나 코코넛을 이용해 캔디를 만드는 곳, 소금을 만드는 곳, 공예품을 만드는 곳 등 다양한 차모로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직접 시식하고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차모로 인이 살았던 집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가옥 구조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괌에서 가장 가볼만 한 곳으로 급부상하는 곳이 있다면 탈로포포 폭포일 것이다. 괌에서는 폭포를 볼 수 없어서 더욱 그러할 수도 있다. 이 폭포는 이나라한과 탈로포포 만의 중간쯤에서 서쪽으로 약 15분 정도 달려야 나온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 편이 아니라 표지판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한다. 탈로포포 폭포에 도착하면 우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주인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약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까지 내려가면서 정글과 폭포 모습을 보며 괌의 정글을 느껴본다.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제1탈로포포 폭포는 아래가 작은 풀장처럼 이루어져 있고, 그 아래에 경사가 다소 완만한 제2탈로포포 폭포가 있다. 폭포를 지나고, 흔들다리를 건너 안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요코이 동굴을 볼 수 있다. 요코이동굴은 1944년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괌을 탈환하기 위해 공략했을 때 당시 일본군 병장이던 요코이가 정글로 숨어들어 대나무 숲 밑에 굴을 파고 28년 동안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 작은 동굴에서 어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입구는 들어가기조차 힘들어 보인다. 이곳을 찾을 때면 정글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해 모기약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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