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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간다네요...

시월이 간다네요... 시월이 그려진 달력을 아무 생각없이 들여다 보다가 커피를 한잔 따라들고 그저 멍하니 창밖을 봅니다. 빈 들판이 있습니다. 어제처럼.. 들판을 따라 난 농수로에 가을 햇살이 반짝였습니다. 작은 길을 따라 차들이 지나갑니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어제처럼 오늘도 애들이 뛰어놉니다. 어제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10월이 간다고 합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듯 합니다. 긴 꿈.. 보이는 세상이 마치 꿈속 같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귀울음으로 웅웅거리고 있습니다. 어금니에 힘을주고 숨을 멈추어 봅니다. 시월이 간다네요.. 사랑을 꿈꾸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리움을 담아 두지도 않았습니다. 슬픔도 외로움도.. 뭐라 이름지어질 그 무엇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월이 간다네요 저 빈..

좋은글 2018.05.15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 듯 몇 안남은 매미소리 시간을 돌리려는 듯 구성지다 비온 뒤의 가을은 퇴색해 가는 자연과 성숙해 가는 인간의 고뇌를 안고 소슬바람에 사라져 가지만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뒤돌아 보게 하여주고 가을 햇살은 이별 축제의 후원자처럼 오늘도 하나의 물감을 던져주고 뉘엇뉘엇 서산을 향한다 지겹다는 장마도 짧다는 가을도 모두가 짧은것을 세월이 대신 먹어치우는 인간들의 고뇌와 계절이 일깨워 주는 한해 한해의 명언들 이 가을에는 우리 모두 즐거운 것만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글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