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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항모전단을 꿈꾸며 [2]

울산 금수강산 2007. 12. 28. 18:11

어떤 항모를 선택하여야 하나 ?

 

현재 바다 위를 돌아다니는 항모는 크게 미국식 항모영국식 항모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식 항모는 앵글드데크의 평갑판과 더불어 캐터펄트 이함 방식을 갖춘 방식이고 영국식은 함재기 이함 시 스키점프대를 이용하는 항모입니다.  하지만 편이 상 그렇게 나눈 것이지 앵글드데크와 캐터펄트 아이디어 또한 영국이 처음 고안해 낸 것입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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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점프대 방식의 이탈리아 경항공모함 Garibaldi ]

 

미국식 항모로는 미국의 슈퍼 캐리어, 프랑스의 드골, 브라질의 사웅파울로가 있고 영국식 항모는 기타 항모보유국들의 항모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경항공모함들 입니다.  비록 러시아의 쿠즈네쵸프처럼 대형이면서도 스키점프대를 장착한 항모가 있기는 하지만 스키점프대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캐터펄트를 제작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채택하였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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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항모임에도 스키점프대를 장착한 Kuznetsov ]

 

이두 방식의 결정적인 차이는 함재기의 이함 방법입니다.  캐터펄트 방식은 함재기를 새총으로 쏘듯이 이함 시키므로 대형 함재기의 이함도 가능하지만 스키점프대 장착 항모는 최대한 함재기의 자체추력을 이용하여 이함 시키기 때문에 주로 경무장의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합니다.  당연히 항모의 작전 반경이 적을 수밖에 없고 함재기의 능력도 제한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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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점프대를 이용하여 이함하는 해리어 ]

 

1982년 포클랜드전쟁에서 영국의 승리는 그동안 의구심이 많았던 경항공모함을 여러 국가들이 도입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형항모가 가질 수밖에 없는 작전능력의 한계 때문에 영국도 차후 도입할 항모는 캐터펄트 단독 또는 스키점프대를 장착한 듀얼 방식의 50,000 톤급 中型 항모로 전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스키점프대 방식은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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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항모의 개념도
영국도 경항모의 제약 때문에 전통항모 방식으로 회귀예정입니다 ]


이런 추세에 따른다면 한국해군은 장차 운용능력이 뛰어난 캐터펄트를 탑재한 미국형 항모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니미츠급 항모는 부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운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런 점에서 볼 때 비록 건조과정 중 엄청난 삽질로 인하여 온갖 욕을 다 먹은 항모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40,000 톤급 항공모함 드골이 대안이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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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글드 데크와 캐터펄트를 갖춘 Charles de Gaulle ]

 

사실 프랑스는 드골이전에 끌레망소포슈처럼 동급의 中型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여 운용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로와 관련한 설계 미스와 제작과정 중의 엄청난 삽질로 인하여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이 문제였지 드골의 작전 효율은 러시아의 쿠즈네쵸프를 능가하여 미국의 슈퍼 캐리어 다음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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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이전 프랑스의 주력항모였던 Clemenceau ]

 

러시아의 쿠즈네쵸프는 훌륭한 함재기를 보유하였지만 스키점프대 이함방식의 한계로 인하여 함재기들의 타격능력이 많은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드골은 강력한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폭장이 완료된 함재기들을 고속으로 이함 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것으로 증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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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덩치임에도 함재기운용에 제약이 많은 Kuznetsov ]

 

결국 영국도 그렇고 프랑스도 차후에 도입 할 항모를 드골급 수준에의 중형항모에 맞추려 한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는 것을 참고하고 적어도 한번 도입 후 적어도 40년 정도를 사용 할 항공모함이라면 우리도 40,000 톤 이상의 배수량을 가지고 앵글드데크의 평갑판과 캐터펄트를 갖춘 방식의 中型항모를 채택하는 것이 당연히 옳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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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차기 항모의 모형인데 통상동력함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

 

다만 추진 방식은 핵추진이면 당연히 좋겠지만 수많은 핵추진 잠수함을 자체 건조하여 실전 배치한 경험이 있던 프랑스도 막상 항모용 원자로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희대의 삽질을 벌였고, 영국이나 프랑스가 추진 중인 차기 항모는 재래식 동력을 이용한다고 하니 반면교사로 삼아 무리하게 핵 추진방식으로 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