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중국(장가계)

울산 금수강산 2007. 1. 26. 20:58

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절경 중의 절경, 신선들만이 드나들던 장가계는 세계자연유산이 되면서 우리 속세 사람들에게 그 비범한 자태를 드러냈다. 하늘과 땅과의 경계는 분명할 터인데 그 사이로 힘차게 솟은 봉우리들과 깎아지르는 기암괴석 그리고 절묘한 산세는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과 함께 몽환적이면서도 너무나 선명한 산수화 한편을 그려낸다. 무릉도원이 여기 있었구나. 상상 속의 풍경이라 여겨왔던 중국 산수화의 한 장면이 실제로 이 지구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장가계는 약 3억 8천만 년 전 그 옛날에 바다였던 곳으로, 침수와 붕괴 등 억만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오늘날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너무나 청명한 산세의 비경을 이뤄냈다. 봉우리에 걸쳐진 구름들과 모진 생명력의 소나무들은 세계 어느 미술관의 예술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산수화다. 잠시 꿈을 꾸는 것일까 혹여 신선 노는 곳에 와 도끼자루가 썩고 있는 건 아닌가 주위를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속세 말로 하는 표현으로 어찌 장가계의 큰 뜻을 담으리. 장가계는 눈으로 봐서 마음에 담아야 한다 했다. 산세의 웅장한 기운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으로 담아온 장가계는 눈을 감아도 그 산세가, 그 기운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천자산의 기세


무릉원 서북쪽에 위치한 천자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기암과 계곡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장관이 심상치가 않다. 동, 남, 서 3면을 둘러싼 바위산에서 나오는 힘찬 기세는 온 세상 천지를 고요하게 만들어버리고, 발 아래 펼쳐지는 깊은 계곡 역시 강한 기운이 느껴져 마치 시공을 초월한 별천지에 온 것만 같다. 무협 소설이나 드래곤볼 같은 만화에 등장할 법한 다른 차원의 공간. 천자산이 내뿜는 진한 기운이 몸 속으로 전달 되는 짜릿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하나, 어필봉
장가계의 볼거리는 모두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진기한 형상의 봉우리나 기암들 저마다 그 형상에 유래한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한자 문화권인 우리에겐 그 재미도 남다르다. 구름을 뚫고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세 개의 돌 봉우리는 꼭대기에서 자라는 소나무 때문에 마치 붓을 거꾸로 세워놓은 형상이라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패전 후 천자를 향해 황제의 붓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어필봉이라한다.


• 자연의 힘, 원가계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내에 위치한 원가계는 장가계에서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로 천하제일교를 만나볼 수 있다. 놀라지 마시라. 높이 300미터의 큰 바위 두 개를 잇는 이 석교는 천연으로 연결된 것. 인공이 아닌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원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 백룡 엘리베이터. 높이가 335m에 이르는데 153m의 동굴 부분과 산체에 붙인 171m의 강철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투명한 외관이 인상깊은 이 엘리베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층으로 된 관광용 엘리베이터이자 요긴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된다.

• 십리가 화랑, 십리화랑
협곡의 양쪽으로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들이 저마다 다른 형상으로 눈을 사로잡는 가운데 진귀한 야생화가 더없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은 십리길이 마치 산수화를 전시하는 화랑 같다 하여 십리화랑이다. 이름 그대로 길이 11.6리의 이 협곡을 따라 전각루, 수성연빈, 양면신 등 볼거리가 다양한데 모노레일이 운행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장가계 기본 코스, 황석채
장가계 관광에서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경사가 심한 돌계단이 계속된다. 하지만 산정에서 바라보는 바위 봉우리는 놓칠 수 없는 절경. 올라가는데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비파계로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 백장 협곡, 백장협
협곡의 높이가 백장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 전설에 따르면 토가족 농민봉기 수령향대군이 이 곳에서 관군과 백번 싸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황룡동굴
상하 4층으로 구성된 석회암 용암 동굴로 아래 2층에는 시내가 흐른다. 수직고도가 160m, 길이가 15km, 현재 개발되어있는 면적만 20헥타르에 이를 정도다. 동굴 내부에는 수많은 종유석들이 천태만상을 보여주고 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되며 그 중 10분 정도는 모터 배를 타고 이동한다.

• 금편계곡에서 삼림욕을
신선계곡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계곡 양쪽에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들이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한 점의 산수화라 그 속을 거니는 동안 신선이라도 된 듯 마음의 평정을 만끽할 수 있다. 태어나서 이토록 마음이 촉촉한 적이 있었던가. 원시림을 가득 채운 맑고도 짙은 산소는 온갖 잔병과 스트레스가 다 치유될 것만 같은 삼림욕을 제공한다. 평탄한 산책로로 노년 관광객들에게 알맞은 코스.


 
여행TIP  
 

장가계는 세계의 관광명소이자 동시에 토가족, 맥족, 묘족 등 다양한 소수 민족들의 생활 터전이기도하다. 그 중 토가족은 총 인구 153만 명 중에서 93만 명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소수 민족. 작은 몸집에 검은 피부가 인상적인 이들은 관광객에게 짚신이나 장신구들을 판매하고 있어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천 원 천 원 하며 잘도 따라붙는다.

• 토가족 박물관
수화산관이라고 불리는 이 박물관은 호남성 서부 지역의 고대 가구나 민간 수예품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토가족의 복식사, 전통음식 등이 매우 흥미로우며 민속 공연을 볼 수 도 있다.

• 신선이 노는 곳에서 신선놀음을, 발 마사지
요즘 어느 관광지를 가도 제공되는 발 마사지 서비스지만 장가계의 발 마사지는 그 중에서도 유명하다. 절경에 취해 걸어 다니느라 피곤에 지친 발을 약초 물에 담그고 우선 팔 다리 어깨를 주물러준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발 마사지에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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