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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느끼며 감동 한아름
▶'물'과 '사막'이 어우러진 와인 천국, '오소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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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나간호의 맨끝 자락 절경지이자 대표적 호반마을 펜틱턴, 고니떼가 비상하는 쿨레이크 등 비경을 지나고 호반도시 오소유스가 가까워지면서 곳곳에 사막지형이 펼쳐진다. 사하라처럼 본격적인 모래사막이라기보다는 모래지층의 야산 위에 키 작은 케이지 관목 숲이 이어져 영락없는 멕시코의 황야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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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유스의 대표적 와이너리로 통하는 'NK MIP'은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사슴이 뛰노는 언덕배기에 광활한 포도밭과 9홀 데저트 골프코스, 와인주정, 오크통 저장고, 시음장과 판매점 등을 갖춘 명문 와이너리이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파라솔 아래에서의 다양한 와인 시음도 여정의 긴장을 풀어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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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룹스~밴쿠버'를 잇는 9시간 기차여행은 톰슨강, 프레이저강의 격류를 따라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나다의 결정판이다.
장대한 스케일의 캐나다 대자연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여정으로 통유리 지붕을 얹은 열차를 타고 변화무쌍한 캐나다의 자연을 꿰뚫는 기분이 압권이다. 이 철도 여행은 본래 록키 여행의 출발지 재스퍼에서 밴쿠버를 잇는 1박2일의 여정이다. 오카나간 지역에서는 교통요지이자 골드러시 시절 대표적 번성도시 캠룹스가 출발점.
아침 8시 캠룹스 역을 출발한 열차가 캠룹스호수 철교를 미끄러지며 본격 철도 여행에 나선다. 유명 목재 산지답게 캠룹스 근동 제지공장에서 뿜어 올리는 뿌연 연기가 이른 아침 온천지대의 수증기처럼 피어오른다. 작은 공동묘지를 지나자 아담한 시골교회가 나타난다. 나지막한 톤으로 설명하던 해설자의 목소리에 한껏 힘이 들어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의 촬영지란다.
사보나역을 지나자 톰슨강이 시작된다. 오카나간 철도여행의 전형, 원시림을 뚫고 요동치는 격류가 펼쳐진다.
유독 푸른 물줄기를 운반하던 톰슨강을 접수한 프레이저강은 탁류이다. 물줄기는 더 거세지고 차창밖으로는 아찔한 계곡이 스릴을 더한다. 보스턴바 등 작은 마을을 지나며 절경이 이어진다. 프레이저강이 갑자기 좁아지는 지점에서 급류가 거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헬게이트'. 말 그대로 '지옥의 문' 처럼 무시무시한 격류가 요동친다.
투명지붕과 차창만으로의 구경이 성에 차지 않으면 오픈 공간으로 나서면 된다. 폐부를 찌를 듯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태고적 자연의 신비속으로 빠져 들 수 있다.
한동안 격류가 흐르는 계곡을 지나자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고봉들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설산의 절경에 취해 달리다 보면 열차는 어느 순간 광활한 개활지를 만나며 이내 스릴을 접는다. 대신 목초지, 과수원 등 대도시 밴쿠버의 텃밭과도 같은 농촌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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